“개성공단 몰래 가동”…北 “상관 말라”

2016-11-02 3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8개월 전 폐쇄된 개성공단의 우리 기업 장비를 북한이 6개월 전부터 손 댄 것, 사실상 시인했습니다.

우리는 경고했지만, 북한은 "우리 땅"이라며 적반하장으로 반응했습니다.

첫 소식, 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성공단이 폐쇄되자 북한은 우리 측 자산 몰수를 선포했습니다.

[조선중앙TV(지난해 2월)]
"우리는 우리 측 지역에 있는 남측 기업들과 관계 기관들의 모든 자산을 완전히 청산해 버릴 것이다."

이후 공단에 있어야 할 우리 차량이 개성 시내 도로에서 포착되더니

최근엔 의류공장 19곳이 몰래 가동되고 있단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그러자 북한은 주권 행사라며 공단에서 무엇을 하든 남측이 상관할 일이 아니라고 발끈했습니다.

공장 가동을 시인한 것인데 북한은 공장을 더 힘차게 돌릴 것이란 적반하장의 반응까지 보였습니다.

18개월 전 갑작스런 공단 폐쇄로 우리 기업들은 피난 오듯 모든 걸 남겨두고 허겁지겁 내려와야 했습니다.

그동안 북한이 설비를 뜯어갔다. 차량을 무단사용한다. 말들이 많았는데 북한이 몰래 공장을 가동해 온 사실이 이번에 확인된 겁니다.

우리 정부는 계속 경고를 보냈지만

[이유진 / 통일부 부대변인 (지난 4월)]
"우리 기업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명백한 불법 행위이므로 즉각 중단해야 할 것입니다."

북한의 무단 사용을 막을 방법은 없어 현재로선 가슴을 치며 지켜볼 수밖에 없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beste@donga.com
영상취재: 정기섭
영상편집: 오준기
그래픽: 조한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