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에 폭발 위험 물질을 남기고 스스로 신고까지 한 남성이 검거됐습니다.
'개성공단에 전기를 보내지 않으면 항공사를 폭파하겠다'는 협박도 했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방을 든 남성이 휴게소 직원에게 말을 건넵니다. 매장 바로 옆 화장실에 폭발물과 협박성 쪽지가 있다며 알려준 겁니다.
쪽지에는 '개성공단에 전기를 보내지 않으면 항공업체 폭파'라는 내용이 적혀져 있었습니다.
[공국진 기자]
"바로 이곳 장애인 화장실 변기 옆에 폭발물을 설치한 남성은 자신이 직접 휴게소 직원에게 폭발물이 있다고 알렸습니다."
발견된 물건은 BB탄 총기를 충전하는 가스통 10개를 테이프로 묶어놓은 상태였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 물건을 설치한 사람은 41살 서모 씨로, 신고자 본인이었습니다. 서씨를 긴급체포한 경찰은 서씨의 집에서 가스통과 비슷한 물품을 찾아냈습니다.
[경남 함양경찰서 관계자]
"긴급체포해서 정황상 집에 가서 보니 여러 가지 동일한 물건이 있어 체포했고…"
서씨는 지난 8월 4일 광주시내 산책로와 지난달 28일 광주 지하철 역사 화장실에 모의 총포가 있다며 역시 스스로 신고한 전력이 있습니다.
지하철 화장실에서 발견된 쪽지와 어젯밤 발견된 쪽지는 필체가 유사했습니다.
경찰은 두 쪽지의 글씨에 대한 필적감정을 국과수에 의뢰했습니다. 서씨는 자신이 미국 CIA요원이라고 횡설수설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