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소식이 하나 더 있습니다.
놀이공원에 나들이를 왔던 일가족이 갑자기 미끄러져 내려온 차량에 치여 3살 아이가 숨졌습니다.
주차 브레이크를 걸어 놓지 않았기 때문에 벌어진 사고였습니다.
김남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가족 3명이 SUV 차량 트렁크에서 짐을 빼고 있습니다.
뒤쪽에 더 큰 SUV 차량이 다가오더니 그대로 일가족을 들이받습니다.
남자 아이와 엄마가 곧바로 쓰러집니다.
곁에 있던 아이 아빠가 온 힘을 다해 차량을 밀어냅니다.
[ 김남준 기자]
"피해자 가족이 타고 온 차량입니다. 뒤편을 보면 주차장 바닥에 경사가 져 있는데요. 이 내리막 경사를 따라 내려 온 가해 차량이 피해자 일가족 3명을 덮친 겁니다."
[목격자]
"당시에 왔을때 아이가 쓰러져 있었고요. 어머니가 앉아서 아이를 안고 있던 상황이었고."
가해차량 차주는 주차브레이크를 걸어놓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이 사고로 3살 남자 아이와 임신 5개월인 아이 엄마가 다쳤는데, 3살 아이는 병원 치료 중 숨졌습니다.
피해자들은 추석 연휴를 맞아 경남 창원에서 놀이공원으로 나들이를 왔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유가족은 분통을 터트립니다.
[유가족]
"주차장에 와서 보니 경사가 적당히 있어가지고, 안전장치가 전혀 안돼 있어가지고"
이 주차장은 경사가 있어서 언제든 비슷한 사고가 날 위험이 있지만, 차량 밀림을 막을 수 있는 주차턱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경찰은 가해차주와 놀이공원 측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해 수사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 입니다.
김남준 기자 kimgija@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헌
영상편집 : 박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