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도 김미화도 “고소”…MB 수사 불가피

2016-11-02 2

국정원 블랙리스트 사건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겨누고 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고소했고, 김미화, 문성근 씨도 고소하기로 했는데요.

이 전 대통령 측은 '해도 너무한다'고 반발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박원순 서울시장이 국정원이 작성한 '박원순 제압 문건'으로 명예가 훼손됐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을 고소했습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국가의 근본을 허물어뜨린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국정원이 박 시장을 종북 세력으로 규정하고 보수단체 집회와 인터넷 비방글 작성을 지시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법적 대응에 나선 것입니다.

8년 동안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돌연 하차 지시를 받은 방송인 김미화 씨와

[김미화 / 방송인]
"그러한(블랙리스트) 것들을 실행하도록 시킨 대통령이 정말 요즘 사람 말대로 '실화냐'?"

나체 합성사진 등으로 이미지가 실추된 배우 문성근 씨도 이 전 대통령을 고소하기로 했습니다.

[문성근 / 배우]
"사건의 전모를 밝혀내면서 동시에 이명박 전 대통령도 직접 소환조사 할 필요가 있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불가피해진 것입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해도 너무한 것 아닌가"라며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배준우입니다.

배준우 기자 jjoonn@donga.com
영상취재 : 김재평 이준희
영상편집 :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