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장남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당초 1차례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2~3차례 투약했으며 지인들과 함께 투약한 적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홍유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장남은 지난 17일 마약 투약 혐의로 긴급 체포됐습니다.
수사 초기만 하더라도 혼자서 한 차례만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남경필 경기도지사 장남(지난 18일)]
"(같이 투약할 여성은 왜 찾으신거에요?)… ."
경찰의 강도 높은 추궁이 이어지자 2~3차례 투약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남 씨는 경찰조사에서 "중국에서 밀반입한 필로폰 4g 중 자택에서 압수당한 2g을 제외하고,
나머지 2g을 지인과 함께 투약하거나 공짜로 넘겨줬다"고 진술했습니다.
남 씨에게 필로폰을 넘겨 받거나 함께 투약한 남녀 3명은 모두 남 씨와 선후배 사이입니다.
이들도 투약 혐의를 대부분 시인했습니다.
경찰은 이들 중 마약 전과가 있는 남성 1명은 구속하고, 나머지 2명은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남 씨를 구속해 오늘 검찰에 사건을 넘긴 경찰은 "남 씨의 진술 일부가 계속 달라져 검찰 수사 과정에서 투약 횟수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홍유라입니다.
홍유라 기자 yura@donga.com
영상편집 : 이희정
그래픽 : 전유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