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교수가 수업 시간에 위안부 피해자들을 모욕하고, 여학생들을 성 희롱하는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파면 요구가 빗발치자 총장까지 사과에 나섰지만, 정작 당사자는 버티고 있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민단체 회원 30여 명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현장음]
"막말 교수 즉각 파면하라"
문제의 발단은 지난 4월 국립 순천대 송모 교수가 강의시간에 한 발언이었습니다.
[송모 교수]
"할머니들이 사실은 상당히 알고 갔어. 오케이? 그럴 줄 알고 일본에 끌려간 여자들도 있고, 원래 끼가 있으니까 따라다닌 거야."
책임이 본인들에게 있는 것처럼 친절하게 부연 설명까지 합니다.
[송모 교수]
"내말의 요지는 끌려간 분들이 바보다 이말이야. 다 못 살고 그런 사람들이 끌려갔겠지만."
여학생에 대한 성희롱 발언도 서슴지 않습니다.
[송모 교수]
"10대 때는 축구공이라고 한다. 공하나 놔두면 스물 몇명이 지금 왔다갔다 한다. 40대 때는 피구공이야 공이 날아오면 피해버려."
논란이 거세지자 순천대 총장이 직접 나서 사과 성명을 냈습니다.
송 교수를 직무배제하고 진상조사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파면요구가 거세지고 있지만 송 교수는 오히려 학생들을 만나 회유작업을 벌였습니다.
[송모 교수]
"파면을 해달라. 그것은 조금 지나친 거야. 그것만은 요구하지마."
송 교수의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학생들은 분노합니다.
[해당 학과 여학생]
"저런 얘기를 어떻게 교수가 할 수 있나. 교수님이 파면돼서 더는 학생들을 가르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다섯달 전에 문제가 터졌는데도 학교 측이 늑장대응했다는 비난 여론도 일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