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 면허로 렌터카를 빌린 10대 청소년이 뺑소니를 내고 도주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옆에서 인터넷 1인방송을 하던 BJ가 이 모습을 모두 촬영하고 도주하던 청소년을 직접 붙잡았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닷가 주차장에서 남성 BJ가 인터넷 낚시 방송을 생중계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아침에 고등어 전쟁하러 가야겠네요.”
그순간 쿵 소리와 함께 사람들이 대피하고 비명이 들립니다.
[현장음]
“아~ 큰일 날 뻔 했어 여기.”
흰옷 차림의 운전자가 차에서 내리더니 도망가기 시작합니다.
[현장음]
“112 신고 빨리 해줘요. 빨리요.”
곧바로 자신의 오토바이를 타고 추격에 나선 BJ.
[현장음]
(아까 운전하던 분 아니에요?) 아니에요. 저 아니에요.“
그러나 다른 시민이 힘을 합해 운전자를 붙잡고 바로 옆 버스 차고지의 휴게실로 들어갑니다.
운전자는 휴게소에 갇히자 소화기로 문을 부수려 합니다.
그러나 조금 뒤 경찰이 도착하면서 뺑소니 도주 사건은 끝이 납니다.
사고는 어제 저녁 7시 반쯤 일어났습니다.
17살 A군이 몰던 승용차가 시민 3명과 차량 5대를 잇달아 들이받았습니다.
[배영진 기자]
“사고 운전자는 차량을 버린 채 달아나려 했지만 이를 지켜보던 시민이 오토바이를 몰고 추격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고 뺑소니 운전자를 붙잡은 사람은 1인 방송 BJ 기현중 씨였습니다.
[기현중 / 인터넷 BJ]
“차 뒤에서 어르신들이 고기를 구워 드시고 계셨거든요 세 분이, 잘못했으면 인사사고 크게 날 뻔했습니다.“
A 군은 범죄 전력 때문에 보호관찰기간이었습니다.
차량은 렌터카였고 우연히 주운 운전면허로 빌렸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기현중 씨 대한 포상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배영진 기자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배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