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동안의 대정부 질문이 오늘로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본질에 어긋난 질문, 배려가 없는 막말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유승진 기자가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장면들을 되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탈원전 정책을 두고 공세가 쏟아지는데 좀처럼 답변 기회는 없습니다.
[이낙연 / 국무총리]
"말씀을 드릴까요?"
[이채익 / 자유한국당 의원]
"조용히해요!" (줌인)
[이낙연 / 국무총리]
"네…"
[이낙연 / 국무총리]
("국회에 보고했습니까?")
"당연히 보고가 되고 오늘 이렇게 제가 의원님께 추궁을 당하고 있지 않습니까?"
20분으로 제한된 대정부 질문시간.
[김중로 / 국민의당 의원]
"외교부 장관 나오세요."
[김중로 / 국민의당 의원]
"시간이 없습니다. 외교부 장관님."
시간이 없다더니
[김중로 / 국민의당 의원]
"하얀머리 멋있습니다." "뭐 여자분들이 지금 백색 염색약이 다 떨어졌답니다." "그렇게 인기가 좋습니다. 저도 좋아합니다."
[현장음]
"외교부 장관이에요!"
"사과하세요!"
[김중로 / 국민의당 의원]
"아니 뭘, 뭘 사과하라는겁니까? 됐습니다. 시간 없습니다"
아까운 시간을 장관 외모 지적에 썼습니다.
인사청문회도 다르진 않았습니다. 후보자를 두고 청문위원끼리 난데없이 싸웁니다.
[이재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서대필 조작 사건 잘 알고 계시지요?" 수사에 관여한 모든 검사들은 유죄입니다!"
"곽상도!" "곽상도!"
[이재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가해자들은 승승장구. 예, '국회의원'도 하고 있습니다."
[곽상도 / 자유한국당 의원]
"모욕적인 얘기를 하려면, 알고 이런 얘기를 해야지 무식한게 자랑은 아닙니다. 사과하기 바랍니다."
[현장음]
"만나면 만날 싸워"
당 지도부는 연일 말폭탄을 주고 받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골목대장도 하지 않는 짓을"
[김동철 / 국민의당 원내대표]
"시정잡배 수준의 망언과…"
갈 길은 먼데 민생은 뒷전이란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유승진 기자 promotion@donga.com
영상편집 :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