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관리 사각지대…대안 없는 대안학교

2016-11-02 1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의 주범 2명은 대안학교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해당 대안학교는 다른 학교에서 문제가 있던 학생들을 위탁 교육하고 있는데 오히려 관리 사각지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전문 상담사도, 학교폭력 전담경찰도 없었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일 벌어진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가해자 가운데 주범인 A양 등 2명은 같은 대안학교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원래 다니던 중학교에서 문제를 일으켜 일정 기간 동안 대안학교에서 위탁교육을 받고 있었습니다.

A양을 가르쳤던 교사들의 심정은 참담합니다.

[○○대안학교 관계자]
“정상적으로 등교해서 수업 듣고 선생님하고 얘기하고 체크를 하는데도 이번 이런 사고가 터지니까 담임 선생님은 충격이죠."

이곳 대안학교는 교육청의 지원이 턱없이 부족해 전문 상담교사가 한 명도 없습니다.

학생이 문제를 일으키면 원래 다니던 학교에만 통보됩니다. 정작 해당학생을 가르치는 대안학교는 관련 사실을 알 수 없습니다. 학교폭력전담경찰관인 SPO도 없습니다.

[○○대안학교 관계자]
“관리 사각지대로 봐야 하는 게, 한 학교 전체를 관리하는 만큼 힘들 정도로 열악하죠. 상담사가 붙어 있는 것도 아니고."

이번 사건이 터지자 부산시교육청은 공립형 대안학교 설립 계획을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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