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무부가 살린 살해범 ‘SNS 메시지’

2016-11-02 2

8살 초등학생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10대 소녀 두 명에 대해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미국 법무부가 두 사람이 범행 전후로 주고 받았던 SNS 메시지를 확보했습니다.

사건 전모를 밝힐 유력한 증거입니다.

전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법무부가 주범 김모 양과 공범 박모 양이 주고받은 메시지를 미국 트위터 본사로부터 넘겨받아 분석 중입니다.

검찰은 해당 메시지에 두 사람이 살인을 공모하는 내용이 담겼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범행 다음날 두 사람이 나눈 SNS 메시지는 확보했지만, 올 2월부터 범행 당일까지 메시지는 삭제돼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검찰은 최근 공범 박 양에 대한 죄명을 '살인방조'에서 '살인'으로 바꿨습니다.

주범 김 양이 "박 양이 살인을 지시한 것"이라고 주장한데다, 김 양이 범행 직전 '사냥 나간다'고 박 양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자, 박 양은 '저 중 하나가 죽겠네'라고 답한 사실 등이 공개됐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미 법무부를 통해 확보한 메시지에서 박 양이 살인을 공모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겠다는 겁니다.

[김지미 / 피해자 측 변호사]
"(박 양이 공모했다는 게) 사실 지금은 김 양의 진술밖에 없어요. 그 메시지에서 (공모하는) 그런 식의 대화가 나온다면 강력한 물증이죠."

다음주 화요일 김 양과 박 양에게 검찰 구형이 내려질 예정인 가운데 이 메시지가 결정적 변수가 될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 입니다.

전혜정 기자 hye@donga.com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이재근
그래픽 : 오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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