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발생한 K-9 자주포 폭발사고의 사망자가 2명으로 늘었습니다.
K-9은 우리 군의 주력포인데도 지난 5년동안 고장으로 멈춰선 게 1천 7백번이 넘습니다.
원인 파악이 시급해 보입니다. 김기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군수도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22살 정모 일병이 오늘 새벽 숨졌습니다.
이번 폭발사고로 숨진 장병은 안전통제관 27살 이모 중사에 이어 모두 2명으로 늘었습니다.
군은 외부 전문가와 함께 장비나 탄약 결함, 또는 장병들의 조작 실수까지 염두에 두고 사고 원인을 파악 중입니다.
진상조사엔 상당 시일이 걸릴 전망인데 그 동안 K-9 자주포의 실사격 훈련은 제한됩니다.
최전방에 집중 배치된 우리 군의 주력포인데 위중한 시기에 화력이 봉인이 된 겁니다.
K-9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때도 탄이 걸려 대응 사격을 못하는 등 결정적 순간마다 고장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지난해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고장으로 멈춰선 횟수만 무려 1708번입니다.
보수야당은 주력 자주포의 잦은 고장을 우려하며 대책을 주문했습니다.
[강효상 / 자유한국당 대변인]
"군 당국의 무기관리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철저히 검증하고 확실하게 책임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
방사청은 내년부터 노후화된 K-9의 성능 개량 작업에 착수합니다.
채널A 뉴스 김기정입니다.
김기정 기자 skj@donga.com
영상취재 : 조승현
영상편집 : 민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