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게 춤추고, 요가도 하고…미술관의 변신

2016-11-02 4

미술관 하면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광경이 떠오르는데요.

요즘에는 미술관에서 요가를 하거나, 마치 클럽에 온 것처럼 화려한 조명 아래 춤을 추기도 한다고 합니다.

김예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운동복 차림의 여성들이 백남준의 비디오 타워 '다다익선’ 앞을 지나갑니다. 안 쪽으로 들어가더니 나무로 만든 조각품 옆에서 요가를 시작합니다.

[현장음]
"척추를 더 길게 늘립니다"

요가 행사가 열린 이 곳은 국립현대미술관.

[김예지 기자]
"미술관에서 하는 요가, 낯설지만 신선한 경험인데요. 미술관의 관람 문화가 바뀌고 있습니다."

한쪽에선 미술품 관람을, 한쪽에선 요가를 하는 진풍경.

해외에선 미술관에서 운동하는 게 이미 유행입니다. 미술을 어려워 하는 사람들도 쉽게 미술관을 찾도록 하는 겁니다.

[이연우 / 인천 중구]
"미술관 하면 엄청 격식있게 차려입고 와서 봐야될 것 같은데 오늘 되게 편하게 운동복 입고 와서 운동하고 이렇게 미술관도 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화려한 조명에 신나는 음악. 밤이면 클럽을 방불케 하는 미술관도 있습니다. 전시 작품을 음악으로 재해석해 공연을 하는 겁니다.

[정지윤 / 경기 고양시]
"미술관이 항상 정적이고 조용한 곳이었는데 이렇게 사람들도 많고 젊은 문화도 느낄 수 있어서 되게 신선하고 신나는 것 같아요."

문턱을 낮추려는 미술관들의 변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yeji@donga.com

영상취재 : 김명철, 채희재
영상편집 : 민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