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멤버 온유 씨가 성추행을 했다고 신고한 여성을 다시 불러 조사했습니다.
그랬더니 "고소는 취하했지만, 성추행을 당한 건 분명하다"는 진술을 재차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준호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지난 12일 가수 온유, 본명 이진기 씨의 강제추행 혐의 소식이 알려진 뒤 소속사 SM 측은 공식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상대방이 모든 오해를 풀면서 어떠한 처벌도 원치 않는다는 고소취하서를 경찰에 제출했다"고 밝힌 겁니다.
취중에 일어날 수 있는 해프닝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이 씨는 큰 잘못이 없는데 신고 여성이 오해했고, 조사 과정에서 양측이 이런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는 취지였습니다.
하지만 신고 여성의 진술은 달랐습니다.
경찰이 사건 당일 조사받고 귀가했던 신고 여성을 같은 날 밤 다시 불렀는데, 이 여성은 "SM 측 요구로 고소취하서에 서명한 건 맞지만 추행당한 건 분명하다"고 진술했습니다.
고소를 취하한 이유도 SM 주장대로 '오해'를 인정해서가 아니라, "경찰 조사가 길어지면 신상털기와 같은 2차 피해를 당할까봐 걱정돼서"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신고 여성과 목격자 진술이 명확하고 신빙성도 있다며 이 사건을 내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윤준호입니다.
윤준호 기자 hiho@donga.com
영상편집 : 오수현
그래픽 : 조한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