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사드 임시 배치를 결정했더니 이번엔 지지층이 들고 일어났습니다.
문재인 정부에 지금까지 호의적이던 정의당도 사드 배치를 비판했습니다.
이동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사드로 북핵 미사일 막을 수 없다! 사드 발사대 배치계획 철회하라!"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진보 단체와 김천·성주 주민들이 격앙된 목소리로 기자회견에 나섰습니다.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려 했지만, 경찰이 제지해 자리를 옮겼습니다.
[현장음]
"기자회견 하러 왔는데 막을 필요 뭐 있나?"
집회 참가자들은 "문재인 대통령은 사드 배치를 일방적으로 발표했던 박근혜 정부와 마찬가지"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석주 / 성주 소성리 이장]
"사드 4기를 추가 배치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저희는 도저히 현 정부의 오락가락하는 정책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사드 4기 임시 배치에 대해 민주노총은 "상식 이하의 조치"라고 비난했고, 참여연대도 "추가 배치는 철회되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동안 호의적이던 정의당도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이정미 / 정의당 대표]
"현 정부의 사드 추가 배치로 박근혜 정부의 알박기 식 기습 배치를 용인해주는 꼴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라크 파병과 한미FTA 체결로 지지층이 돌아서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정부도 북한의 도발로 사드 추가 배치를 결단했지만, 지지층의 반발을 극복해야 하는 숙제가 남았습니다.
채널A 뉴스 이동은입니다.
이동은 기자 story@donga.com
영상취재 : 김용균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