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차이 9도…‘서하동춘’ 한반도의 두 계절

2016-11-01 1

오늘도 서울은 폭염에 시달렸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어제부터 서쪽지방은 무덥고 동쪽으로 갈수록 시원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가 직접 서울에서 동해안까지 이동하면서 온도를 재봤는데 온도차이가 9도 가까이 났습니다.

황하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광화문 광장은 이른 아침부터 달아올랐습니다. 콘크리트 바닥 위에서 오전 11시 21분에 잰 기온은 이미 35도까지 올랐습니다.

[신민주 / 경기 안양시]
"사막은 안 가봤지만 따가운 햇빛 때문에 사막이 이렇지 않을까…"

어제에 이어 오늘도 서쪽은 덥고 동쪽은 비교적 서늘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실제로 그런지 제가 직접 고속도로를 타고 동해안까지 이동하면서 취재해 보겠습니다.

서울을 빠져나가자마자 다시 한 번 기온을 재봤습니다.

서울에서 조금 떨어진 경기도 하남시청 앞입니다. 오후 1시 30분 현재 이곳의 기온은 아스팔트의 뜨거운 열기까지 더해지면서 무려 36도까지 치솟았습니다. 가만히 서있어기만해도 온몸에서 땀이 줄줄 흐릅니다.

이번엔 춘천. 도로 위에선 아지랑이가 이글거립니다. 낮 3시가 되기 전 측정한 온도는 36.1도.

[이인희 / 관광객]
"양산도 모자도 준비 안했는데 너무 뜨거워서 사진 찍다가 돌아가는 길이에요.”

그렇다면 동해안은 어떨까. 태백산맥을 넘자 확연한 차이가 느껴집니다. 4시가 조금 지나 아직 한창 더울 때지만 속초의 온도는 27.5도였습니다. 춘천과는 무려 9도 정도 차이났습니다.

실제 오늘 폭염특보는 하루 종일 서쪽지역을 중심으로 발효됐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황하람 기자 yellowriver@donga.com
영상취재 : 채희재 김민석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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