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배달원 절반은 사고 경험…“보험 못 들어요”

2016-11-01 2

이렇게 늘 우리 곁에 있지만 배달원들은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막상 사고가 나더라도 힘들게 번 돈을 치료비로 써야합니다.

산재 보험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황규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금이라도 더 빨리 가려다 부딪치고 넘어지고.

오토바이 배달원은 사고가 나기 일쑤입니다.

[오토바이 배달원]
"많이 위험하죠. 페인트칠 돼 있는 곳도 브레이크 잘 못 잡으면 미끄러우니까."

사고가 나도 보험에 들지 않아 대부분 본인이 치료비를 내야합니다.

[오토바이 배달원]
"가고 있으면 그냥 박고 뒤에서 박고. 비 올 때 제일 위험해요. (치료비) 150만 원 이상 든 적도 있었고…"

오토바이 배달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교통사고 경험이 있는 배달원이 절반에 가까울 정도로 사고가 잦았습니다.

그러나 배달원 중 산업재해보험을 든 사람은 10명 중 5명꼴.

택배나 배달원은 산재보험 가입이 의무가 아닐뿐더러 보험에 든다 해도 배달원이 보험료 절반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토바이 배달원]
"대부분 다 안 들어요. 5대5니까 반반이면 돈이 꽤 되니까. 산재 보험만 했을 때 (보험비가) 5~6만 원 정도…"

산재보험료를 회사가 전액 부담하는 일반 회사와 대비됩니다.

산재보험이나 안전교육 등 배달원들에게도 최소한의 보호 장치가 시급합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황규락 기자 rocku@donga.com
영상취재 : 김용균
영상편집 :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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