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의원 26명 추경 표결 불참…고개 숙인 여당

2016-11-01 5

이런 가운데 어제 추경 예산안이 처리될 때도 여당 의원 24명은 해외에 있었습니다.

결국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강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표결 직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빠져나갑니다.

재석 의원은 146명으로 줄었고, 4명이 모자라 의결정족수도 채우지 못했습니다.

이번 추경은 문재인 대통령이 시정연설까지 하며 공을 들였던 청년 일자리 예산입니다.

얼마전 여당 원내지도부도 눈물로 야당의 참여를 호소했습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달 22일)]
"자유한국당이 너무하지 않습니까."

결국 한국당 일부 의원들이 표결에 참여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추경안은 처리됐습니다.

하지만 처리 당시 민주당 의원 120명 가운데 26명은 본회의장에 없었습니다.

5명 중 1명이 자리를 비운 셈으로, 대부분 해외 출장 중이었습니다.

즉각 자리를 비운 여당 의원들에게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경각심이 없다는 지적부터 해당 의원의 제명을 요구하자는 의견까지 나왔습니다.

일부 당원들도 당 지도부가 직접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원내지도부는 오늘 사과하고, 당내 기강을 확립하겠다고 했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의원들의 기강 확립을 분명히 세워나가는 반면교사의 장으로, 계기로 삼고 더 엄격하게 관리해나갈 것입니다."

해외로 나간 민주당 의원들은 다음주 중 대부분 귀국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

kjh@donga.com
영상취재 : 김준구 윤재영
영상편집 :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