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정상외교의 성과를 설명하던 중 무력감을 호소했습니다.
자신에게 힘이 없다는 겁니다. 열흘 전만해도 남북 문제를 조수석이 아닌 운전석에서 풀겠다고 자신감을 보였었는데요.
김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해 수많은 정상을 만났지만 한계를 뼈저리게 느꼈다고 토로했습니다.
[국무회의]
우리에게 해결할 힘이 있지 않고 우리에게 합의를 이끌어낼 힘도 없다는 사실입니다.
불과 열흘 전 한미 정상회담으로 우리가 대북 정책 주도권을 잡게 됐다고 자신하던 모습과 사뭇 다릅니다.
[한미 정상회담 기자회견 (지난 1일)]
북한은 북핵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한미 양국의 확고한 의지를 과소평가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후 북한은 보란 듯이 ICBM '화성-14형’을 쏘아 올렸고 우리 정부는 G20 정상회의 공동선언문에 북한 미사일을 규탄하는 내용을 담는데 실패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신베를린 선언'을 통해 시기까지 못 박으며 대화를 제안했지만 북한은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괴뢰들이 미국을 믿고 날치던 때는 영원히 지나갔다. 코앞의 괴뢰들 따위를 씨도 없이 쓸어버리는 것은 식은 죽 먹기이다.
운전대를 잡은 문재인 대통령이 진로를 고민하는 사이 북한 핵무기 완성 시계는 이 순간에도 돌아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성진입니다.
김성진 기자 kimsj@donga.com
영상취재 : 김기범
영상편집 :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