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살인사건’ 눈물 ‘뚝뚝’…변호 땐 돌변

2016-11-01 5

오늘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의 피해자 어머니와 살인범 김 양이 법정에서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김 양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지만 자신을 변호할 때에는 돌변했습니다.

전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 양은 평소와 다름없는 담담한 모습으로 피고인석에 앉았습니다.

법정에 증인으로 나온 피해자 초등학생 어머니와는 내내 눈을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피해자 어머니가 "내 아이는 그렇게 가서는 안 되는 아이였다”며 가족들의 고통을 설명하자, 김 양은 눈물을 뚝뚝 흘리기 시작했습니다.

얼굴을 손으로 감싼 채 오열하기도 했습니다.

피해자 어머니는 이런 김 양의 행동에 흔들리지 않고 강한 처벌을 재판부에 요구했습니다.

"가해자가 자기 잘못을 알고 제대로 벌을 받고 세상에 다시 나와야 한다"며 "자기가 얼마나 큰 죄를 지은 건 지를 알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눈물을 흘렸던 김 양은 피해자의 어머니가 증언을 마치고 법정을 나가자 돌변했습니다.

정신감정을 했던 교수 등이 나와 증언을 이어가자 "그런 적 없어요!"라며 소리를 질렀고 "다시 한 번 정신 감정을 받겠다"고
또렷이 말하기도 했습니다.

김양은 감정에 북받쳐 오열하다가도 자신을 변호할 때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 입니다.

전혜정 기자 hye@donga.com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김종태
삽화·그래픽 : 김남복 정유근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