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로 인한 아파트 화재사고가 지난해 6백 건에 이를 정도로 해마다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낡은 아파트의 전기 설비가 안전에 취약해 화재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9월 서울 쌍문동에 있는 한 아파트 13층에서 불이 나 일가족 3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했습니다.
전기 합선이 화재 원인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처럼 아파트에서 불이 날 경우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위험이 큽니다.
전기로 인한 아파트 화재는 해마다 늘어 지난해에는 600건에 육박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자유한국당 김한표 의원과 공동으로 서울 경기 지역의 지은 지 20년 이상 된 낡은 아파트 48세대를 조사한 결과 전기 안전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48세대 중 27%인 13세대는 전기설비 안전등급이 즉각 조치가 필요한 상태를 뜻하는 D 등급으로 평가됐습니다.
이 가운데 12세대는 감전 사고나 화재 예방을 위한 누전차단기가 아예 없었고 1세대는 감전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절반 가까운 23세대의 경우 세대 내 누전차단기의 용량이 기준치인 20암페어를 초과했습니다.
90% 가까운 43세대는 욕실 등 습기가 많은 공간에 필요한 인체감전 보호용 차단기가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2004년 이전에는 아파트 세대 내 전기 안전 설비에 대한 법 규정이 없었고 세입자나 주인이 이를 관리하게 돼 있어 낡은 아파트가 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병법 / 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장 : 이런 노후아파트에 대해서는 관리사무소와 입주자대표회의를 거쳐서 별도로 (전기)안전 관리를 외부에 의뢰한다든가 아니면 법적으로 의뢰하도록 만든다든가 하는 별도의 방법이 있어야 되지 않겠는가...]
한국소비자원은 낡은 아파트의 공용 소방시설에 대한 관리 감독 강화와 입주민에 대한 전기안전교육 실시 등도 관련 부처에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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