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수사 방해’ 장호중 검사장 구속 위기

2016-11-02 2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를 방해했다는 혐의를 받는 장호중 전 부산지검장이 밤샘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현직 검사장을 구속하겠다는 생각입니다.

보도에 이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낮 소환된 장호중 전 부산지검장이 15시간이 지난 오전 6시 반이 되서야 검찰 청사를 빠져나옵니다.

[장호중 / 전 부산지검장]
(한 말씀만 해주시죠?)
“….”

검찰은 장 전 지검장이 2013년 댓글 수사 당시 국정원 압수수색에 대비해 위장 사무실과 가짜 서류를 마련하거나 국정원 직원들이 거짓 증언을 하도록 종용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장 전 지검장은 “보안상 국정원 내부를 공개할 수 없어서 별도의 사무실을 만드는 줄 알았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앞서 조사받은 국정원 관계자들은 "장 전 지검장 등 파견검사들이 수사와 재판 대응을 주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장 전 지검장을 비롯해 국정원의 검찰 수사 대응 ‘현안 TF’에 참여한 현직 검사와 국정원 직원 등 총 7명에 대해 모두 조사를 마쳤습니다.

같은 혐의를 받는 김진홍 전 심리전단장이 구속된 만큼 검찰은 장 전 지검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 중입니다.

영장이 발부되면 '뇌물 주식' 의혹에 연루된 진경준 전 검사장에 이어 1년 3개월 만에 또 다시 현직 검사장이 구속되게 됩니다.

채널A뉴스 이동재입니다.

이동재 기자 move@donga.com
영상취재 : 김재평
영상편집 :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