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FTA 재협상 합의 없었다” 선긋기

2016-11-01 0

반면 청와대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 FTA 재협상 합의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FTA 재협상을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간 모양새입니다.

계속해서 이동은 기자가 워싱턴에서 전합니다.

[리포트]
두 정상의 공동 언론 발표 직후 백악관은 아예 한미 FTA 재협상을 기정사실화했습니다.

사라 샌더스 백악관 부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 지시로 미 무역대표부는 그 협정(한미 FTA)을 재협상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시작할 '특별공동위원회'를 소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FTA 재협상에 대해 합의한 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장하성 / 대통령 정책실장]
"양측 실무진이 한미 FTA 시행 이후에 효과를 공동으로 분석, 조사 평가할 것을 제의했습니다."

한미 FTA와 관련해 양국이 논의할 일종의 채널을 구성하기로 합의한데 대해 백악관은 '재협상을 위한 위원회'로, 청와대는 '분석· 조사· 평가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 겁니다.

한미 FTA 협정문에 따르면 개정을 하려면 먼저 적용 가능한 법적 요건 및 절차를 완료하고 서면으로 통보해야 합니다.

미국이 특별위원회 구성을 FTA 개정을 위한 첫 절차로 여겼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동은 기자 / 워싱턴 D.C.]
"한미 FTA 재협상을 두고 청와대와 백악관이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앞으로 한미간 통상 문제를 둘러싼 진통이 예상됩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이동은입니다."

story@donga.com
영상취재 : 김기범 이철
영상편집 :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