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철 “사죄는 하지만 서운하다”…오히려 언론 탓

2016-11-01 4

물난리 속에 외유성 유럽 연수를 떠났던 충청북도의회 김학철 의원이 어젯밤 돌아왔습니다.

죄송하다면서도 서운하다며 오히려 언론 탓을 했습니다.

다른 의원들은 오늘 수해복구에 동참했는데 주민들의 시선은 싸늘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우에 쓰러진 철망을 다시 세우고 있습니다.

유럽 연수에서 돌아온 돌아온 박봉순 박한범 최병윤 충북도의원입니다.

[박한범 / 충북도의원]
"도민들이 용서하는 순간까지 의원 모두가 최선을 다해서 수해복구에 임하고…."

그러나 민심은 싸늘했습니다.

[수재민 / 충북 청주시]
"자기 일이 아니니까 표 얻고자 할 때는 엄청 뭐든 해줄 것처럼 하다가 지금은 아무것도 안 하려고 하는 게 너무 보여요."

"유럽 연수를 떠났던 다른 도의원들은 수해 현장을 찾아 복구작업을 했지만 김학철 의원은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어젯밤 늦게 돌아온 김 의원은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이긴 했지만, 서운하다는 말을 꺼냈습니다.

[김학철 / 충북도의원]
"관광, 예술, 문화가 주된 업무로 하는 데입니다. 그래서 외유라고 매도하는 거에 대해서 매우 서운하고…."

국민을 들쥐인 '레밍'에 비유했다는 비난에 대해선 언론의 편집이 문제라며 책임을 돌렸습니다.

[김학철 / 충북도의원]
"짧은 시간에 급하게 얘기를 주고받다 보니까 충분한 의사전달이 안 된 것 같고.

김의원은 지역구인 충주에서 주말을 보내고 내일 도의회가 시작하는 복구작업에 나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박영래
영상편집:김지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