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대표는 자신을 '전기충격기'에 비유하며 "당을 위해 독배를 마시겠다"고 했습니다.
출마 사퇴 요구가 잇따르고 있지만 철회할 생각은 없어 보입니다.
유승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안철수 전 대표의 휴일 기자간담회는 대선 후보시절을 연상케했습니다.
겉옷은 벗어던졌고 소매도 걷어올렸습니다.
하지만, 간담회에 참석한 현역 의원은 최명길 의원 등 극소수에 불과했습니다.
안 전 대표는 전당대회 출마를 독배에 비유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전 대표]
"보약먹고 편안하게 그렇게 있는 것보다 오히려 독배라도 마시겠다."
자신을 전기충격기에 비유하며 죽어가는 당을 살리겠다고도 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전 대표]
"환자가 심장이 정지돼서 쓰러졌을 때 웬만해선 심장이 다시 안 뜁니다. 전기 충격을 줘야합니다."
제보 조작 사건 이후 침체된 당 분위기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전 대표]
"이제 들썩들썩합니다. 다시 시선이 모이고 지지율도 올라갈 겁니다."
박지원 전 대표가 '뺄셈의 정치'라고 비난한 데 대해서는 후보가 늘어나는건 오히려 '덧셈'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바른정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낭떠러지에 있는 상황에서 연애할 것이냐고 묻는 것"이라며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유승진 기자 promotion@donga.com
영상취재 : 박희현 김영수
영상편집 : 민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