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 STX 조선해양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졌습니다. 건조 중이던 선박 안에서 작업을 하다 사고가 일어났는데 희생자는 모두 하청업체 직원들이었습니다.
정용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멀리 보이는 조선소 내부에서 시커먼 연기가 치솟습니다. 오늘 오전 11시 40분쯤 창원 STX조선해양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오늘 사고는 이곳 입구에서 250미터 정도 떨어진 공장 내부의 선박건조 현장에서 일어났습니다."
폭발음이 1.5km 밖에서도 들릴 정도로 충격이 컸습니다.
[STX조선해양 근로자]
"놀란 정도가 아니죠. 우두두 소리나더니 꽝 하는거에요. 저쪽 반대쪽으로 날아 갈 정도로 굉음이…"
사고는 건조 중이던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탱크 안에서 일어났습니다. 12m 깊이의 탱크에서 도장작업을 하던 하청업체 작업자 4명은 모두 숨졌습니다.
현장을 조사한 고용노동부는 도장작업 과정에서 발생한 유증기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김영주 / 고용노동부 장관]
"도색작업을 하는데 폭발했다는 것은 말이 안되지 않습니까? 가스가 차 있었다는 정황이 있었던 건데…"
노동부 측은 관련법 위반사실이 확인되면 엄중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전면작업중지를 명령했으며,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작업재개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채널A뉴스 정용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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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민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