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가 결정된 이후 중국의 주요 보복 타깃은 중국 내 롯데마트였습니다.
시민들이 몰려가 시위를 벌이고 중국 당국은 각종 제재로 노골적인 보복을 가해왔는데요,
견디다 못한 롯데 측이 결국 매각을 결정했습니다.
베이징 정동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롯데가 소유했던 성주골프장이 사드부지로 확정된 것이 올해 3월.
배치작업이 본격화하자 중국 내 롯데마트에 대한 반감은 극에 달했습니다.
중국인들의 격렬한 항의시위가 이어졌고,
[시위대]
"롯데마트 물러가라! 롯데마트 문 닫아라!"
롯데마트 비난 현수막을 단 차량들이 몰려와 입구를 막아버리기도 했습니다.
그로부터 반년 동안 중국내 점포 112개 중 87개가 문을 닫았고 나머지도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입니다.
[롯데마트 관계자]
"문은 닫았고 언제부터 물건들을 뺄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어요."
중국 당국은 소방 점검 등 행정적 제재를 가했고 최근에는 발전기까지 몰수해 경매에 넘겨버렸습니다.
견디다 못한 롯데 측은 철수를 최종 확정짓고 본격적인 매각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사드보복은 더 노골화하고 있고 그 사이 영업손실은 눈덩이 처럼 불었습니다.
"사드보복으로 중국 내 롯데마트의 매출은 95% 급감했고 올해 예상피해액만 1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9년 만에 롯데마트가 완전철수하게 되면서 사드갈등의 골은 더 깊어지게 됐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정동연입니다.
영상취재: 장챵(VJ)
영상편집: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