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 슈팅 ‘0’…관중 탓한 주장의 말실수

2016-11-02 4

사령탑은 바뀌었지만 한국축구의 경기력은 여전히 최악이었습니다.

더구나 주장 완장을 찬 김영권의 말실수는 팬들의 마음에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장치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4년 만에 6만 관중이 들어찬 서울월드컵경기장. 졸전으로 끝난 뒤 팬들의 실망감은 컸습니다.

일부 선수의 변명성 인터뷰는 팬들의 가슴에 불을 질렀습니다.

(김영권 / 축구대표팀 주장)
"관중소리가 크다보니까 경기장 안에서 (동료들과) 소통하기가 굉장히 힘들었어요. 소리 질러도 잘 들리지도 않고…"

팬들은 "차라리 무관중 경기를 하라"며 분노했습니다.

이날 경기는 사상 최악의 졸전이었습니다.

후반 초반 상대 퇴장으로 숫적으로 우세했지만 골대로 향한 유효슈팅이 단 한개도 없었습니다.

이란전 최근 5경기에서 무득점.

(신태용 / 축구대표팀 감독)
"이란한테 먼저 실점하게 되면 우리가 상당히 힘들어질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우리가 원하는 공격은 조금 자제하면서…"

단 한 경기만을 남겨둔 대표팀은 5일 우즈베키스탄전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놓였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을 꺾으면 조2위로 러시아월드컵 본선행이 확정됩니다.

하지만 비기거나 지면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져 조 3위 플레이오프행, 또는 탈락의 운명을 맞을 수 있습니다.

오늘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출국에 앞서 주장 김영권은 팬들에 사과했습니다.

(김영권 / 축구대표팀 주장)
"정말 죄송하게 생각드리고 제가 그 부분에 대해선 잘못했습니다."

하지만 대표팀을 보는 팬들은 여전히 냉랭합니다.

(김준엽 / 경기도 부천)
"선수로서 관객들이 응원하기 위해서 간건데 선수로서 발설해서는 안되는 그런 말이었다고 생각해요."

채널A 뉴스 장치혁입니다.

장치혁기자 jangta@donga.com
영상취재:김용우
영상편집:조성빈
그래픽: 전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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