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신인과 내용물을 확인하지 않는 고속버스 택배로 대포통장을 모집한 일당 10명이 구속됐습니다.
일당은 전화금융사기로 넉달 만에 3억 원 넘게 빼돌렸습니다.
정용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터미널에 도착한 버스 화물칸에 수화물이 가득 쌓여있습니다. 수신인을 확인한 배송직원이 오토바이에 수화물을 싣고 출발합니다.
몰래 뒤따르던 경찰이 수화물을 건네받는 남성을 덮칩니다.
수화물은 보이스피싱에 속은 피해자들이 보내는 돈을 입금할 대포통장. 중국에 거점을 둔 보이스피싱 일당은 검찰 직원 등을 사칭하고 24명을 위협해 3억3천만 원 정도 빼돌렸습니다.
"일당은 수많은 수하물 배달이 쏟아지는 버스터미널을 통해 대포통장을 전달받았습니다. 발신자와 내용물을 확인하지 않는 허점을 노렸습니다."
[수화물 업체 관계자]
(주소하고 내용물 적어야 되요?)
받을 사람만 전화번호 그렇게만....
범행에 이용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59명이 대포통장을 몰래 전달했습니다.
[박모선 /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장]
(통장)한 계좌당 100만원에서 150만 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돈이 필요한 사람들이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경찰은 대포통장을 모집하고 인출한 현금을 중국에 전달한 강모 씨 등 10명을 구속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용진입니다.
정용진 기자 jini@donga.com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