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오늘 갑자기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아들 문준용 씨 관련 제보를 받아 브리핑까지 열었는데, 그 제보가 조작됐다는 겁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선을 나흘 앞둔 지난 5월 5일.
국민의당은 문준용 씨 지인의 목소리라며 음성파일을 공개했습니다.
[현장음]
"아빠가 얘기를 해서 어디에 이력서만 내면 된다고 얘기를 했던 것 같은데?"
문 씨의 고용정보원 입사에 아버지 문재인 당시 후보가 개입됐다는 주장입니다.
[현장음]
"아빠가 하란대로 해서 했었던 걸로…"
그러나 이 음성은 가짜로 드러났습니다,
[박주선 /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당시 국민의당에 제보된 카톡 캡처 화면 및 녹음파일이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결국 박 비대위원장은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녹음파일을 조작한 당원 이모 씨는 카이스트 출신 청년 벤처기업가입니다.
2012년 대선 때 안철수 후보의 진심캠프에서 활동했고 이번 대선에선 안 후보의 '온국민 멘토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당시 민주당은 국민의당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했고, 국민의당이 추미애 대표 등을 맞고소하면서 검찰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
일단 민주당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백혜련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단지 당원의 독단적 행동인지 배후가 있는지 철저한 수사로 명명백백히 밝혀야 할 것입니다."
피해 당사자인 문 대통령은 "뒤늦게나마 진실이 밝혀져 다행"이라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김민지 기자 mj@donga.com
영상취재 : 김영수 이준희
영상편집 :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