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황제’ 3연임 초석 놓다…시진핑 1인 지배 체제

2016-11-02 1

지난 20년간 중국은 집단통치의 나라였습니다.

1인자는 전면에 나서는 역할을 맡을 뿐 나머지 7명 안팎의 공산당 상무위원들과 공동으로 통치해 왔습니다.

하지만 시진핑 집권 2기 5년을 시작하는 지금 모든 관행이 깨질 것 같습니다.

정동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새로 선출된 중국 공산당 상무위원들.

입장하는 순서가 바로 권력서열입니다.

[시진핑 / 중국 주석]
"리커창 동지, 리잔수 동지, 왕양 동지…."

시진핑의 후계자로 거론됐던 후춘화 광둥성 서기와 천민얼 충칭시 서기는 경쟁에서 밀려 7인 상무위원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후진타오 전 주석이 시 주석의 후계자로 지목했던 인물이 모두 상무위원이 되지 못하면서 '격대지정' 원칙도 깨졌습니다.

시 주석 집권 2기가 끝나는 5년 후 권력 구도가 안개 속으로 들어가면서 1인 지배체제가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앞서 시 주석은 24일 폐막된 19차 당대회에서 공산당 헌법에 자신의 실명이 붙은 사상을 명기했습니다.

[시진핑 / 중국 주석]
"(이번 당대회 이후) 중국특색의 사회주의는 이제 신시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덩샤오핑을 넘어 스스로 마오쩌뚱의 반열에 오르면서 3연임을 노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시 주석을 보좌할 상무위원들은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당·정·군 요직에 앉아 시진핑 1인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정동연입니다.

영상취재: 장 창(VJ)
영상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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