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추석을 청와대에서 보내기로 하면서 안주인인 김정숙 여사도 명절 준비로 분주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시어머니를 모시고 청와대에서 지낼 차례상과 문 대통령을 위한 특별 음식도 준비했다고 합니다.
임수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일찌감치 시장을 찾은 김정숙 여사.
[김정숙 여사 (지난달 26일)]
"같이 찍읍시다. 나만 찍으면 창피해 죽겠어요."
가족들과 함께 먹을 젓갈과 먹갈치는 물론 차례상에 올릴 생선도 미리 구입했습니다.
[김정숙 여사 (지난달 26일)]
"이게 돌담치(자연산 홍합)가 더 큰 게 없습니까? 큰 걸로요. 이거 자연산으로 주세요."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양산 사저나 부산 어머니집에 가지 않는 대신 청와대에서 첫 추석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 어머니와 준용 씨 등 가족들이 청와대에서 차례를 지내기로 해 김정숙 여사가 차례상에 올릴 음식을 직접 챙겼다고 말했습니다.
김 여사는 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지도부를 집으로 초대했을 때 내놨던 '군소 요리'도 특별식으로 준비했습니다.
한식 세계화에 공들였던 김윤옥 여사는 추석 때 송편을 빚거나 군 장병에게 나눠줬고 권양숙 여사는 북한 핵실험 등 돌발 변수로 노무현 전 대통령 임기 마지막해 처음으로 청와대를 떠나 봉하에서 추석을 보냈습니다.
동지형 내조를 했던 이희호 여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민생 현장을 찾았고 그림자형 내조를 한 손명순 여사는 거제 고향마을이나 청남대에 머물렀습니다.
채널 A 뉴스 임수정입니다.
임수정 sue@donga.com
영상취재 김준구 박찬기
영상편집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