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씨는 왜 갑자기 태도를 바꿔 어머니 최순실 씨를 궁지로 몰아넣고 있는 걸까요.
정 씨가 어머니보다 어린 아들을 택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동재 기자]
"지난 12일 새벽 2시에 집을 나선 정유라 씨가 특검팀 차량에 올라탄 장소입니다.
정 씨는 재판 출석 이후 이곳 미승빌딩 자택에 두문불출한 채, 아들과 지내고 있습니다."
어머니 최순실 씨와 갈등을 빚으면서까지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배경을 두고 정 씨가 ‘아들’을 먼저 고려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정 씨는 당시 특검팀 차량에 동승했던 여검사에게 "이제 나를 도와줄 사람이 없는 것 같다"며 "내가 잘못되면 아들이 어떻게 될지 너무 걱정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덴마크에서부터 아들을 봐주던 보모가 최근 더 이상 애를 돌보지 못 하겠다"고 했다며 복잡한 속내를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집안일을 돕던 최 씨의 비서 안모 씨 역시 개인사정으로 정 씨의 곁을 떠난 상태입니다.
주변 사람들이 하나둘 떠나면서 불안해진 정 씨가 실리적인 계산을 하기시작했다는 겁니다.
검찰 관계자는 "정 씨가 재판 출석의 유·불리를 철저하게 따져 행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이동재입니다.
이동재 기자 move@donga.com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