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 것처럼 미국은 최첨단 무기들을 한반도에 보내 무력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북한은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개가 짖는 소리에 비유하며 원색적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조아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뉴욕에 도착한 북한의 리용호 외무상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막말에 가까운 험담을 내놓습니다.
[리용호 / 북한 외무상]
"개 짖는 소리로 우리를 놀래려 생각했다면 그야말로 개꿈입니다. (트럼프가 김정은을 로켓맨이라고 했는데)그 보좌관들이 불쌍합니다."
리 외무상은 이 자리에서 "개는 짖어도 행렬은 간다"는 말을 인용하기도 했습니다.
1993년 1차 북한 핵위기가 불거졌을때 김정일의 외교 책사였던 강석주가 미국 측 대표 로버트 갈루치와 만나 처음 꺼낸 말입니다.
미국이 아무리 말려도 핵확산금지조약, NPT를 탈퇴하겠다는 뜻으로, 영화광 김정일이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미국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원작 소설에서 따왔습니다.
2007년 6자회담 대표로 나왔던 김계관을 비롯해 북한 외교관들은 핵개발 의지를 드러낼 때마다, 국제사회의 비난을 개 짖는 소리에 비유해왔습니다.
탄도미사일 도발을 규탄한 대북제재 2371호가 나왔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조선중앙TV(지난달)]
"이(대북제재)를 이행하라고 불어대는 객쩍은 나발을 달밤에 개 짖는 소리만큼도 여기지 않을 것이다."
리 외무상은 모레 유엔총회에서 연설에 나설 예정입니다.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영상편집: 강 민
그래픽: 박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