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회 공세에 “사드 의구심 버려도 좋다”

2016-11-01 1

문재인 대통령은 미 의회 유력 정치인들을 만났습니다.

이들은 대통령에게 시쳇말로 까칠하게 물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사드배치를 번복할 뜻이 없다"고 분명히 말했습니다.

박정훈 워싱턴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미 하원에서 폴 라이언 의장의 환대를 받습니다.

[폴 라이언/미 하원 의장]
"문 대통령이 이렇게 와주셔서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하원 지도부 인사들을 만나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이렇게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라이언 의장은 단도직입적으로 문 대통령에게 사드에 대한 생각을 물었습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새 정부가 사드를 번복할 의사로 환경영향평가를 하는 건 아닌지 하는 의구심은 버려도 좋다"고 대답했습니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평창 올림픽에 북한을 초청한 것이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따졌고, 엘리엇 엥겔 하원 외교위 간사는 "개성공단 재개에 대해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라이언 의장은 "문 대통령이 양국관계를 강화하려는 우리의 열망을 공유한다"는 성명까지 냈습니다.

무엇보다 사드 문제로 불거진 미 의회의 불신을 일정부분 잠재운 것이 소득이라는 평가입니다.

결국 이번 정상회담에서 사드문제는 기존 합의만 재확인하는 선에서 봉합한 채 장기 과제로 추진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박정훈입니다.

영상취재: 강율리(VJ)
영상편집: 박은영
그래픽: 조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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