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비리 따지려다 “왜 반말이야” 국감 공방

2016-11-02 2

채용비리로 얼룩진 강원랜드 국정감사에서는 여기저기서 다툼이 이어졌습니다.

눈에 띄는 것은 친박으로 한솥밥을 먹었던 정우택 원내대표와 강원랜드 함승희 사장까지 언쟁을 벌였다는 점입니다.

김철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함승희 / 강원랜드 사장]
"알겠습니다. 다음 질문하시죠."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무슨 태도야 그게.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 거야."

직원 채용비리 의혹이 제기된 강원랜드 국정감사장에서 고성이 나왔습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강원랜드의 한 직원이 언급한 민주당 유력 실세가 누구냐고 물었지만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이 즉답을 피하자 답변 태도를 문제 삼은 겁니다.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아니, 국감장에 와서 그다음 질문하시죠? 그게 무슨 태도야!"

[함승희 / 강원랜드 사장]
"지금 나한테 반말합니까?"

여야 의원들 사이에서도 민주당이 내부 자료를 입수해 한국당 의원들의 채용비리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공방이 오갔습니다.

[김기선 / 자유한국당 의원]
"불법적인 절차와 방법으로 이 자료를 확보해서 언론에 배포했다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이 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내부고발도 있을 수 있고, 본 의원의 국감 활동에 대해서 불법적인 양 이렇게 말씀하시는 게 대단히 유감스럽습니다."

약 2시간 가까이 이어지던 공방은 일단 담당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가 청탁 의원 명단을 검찰에서 확인했다고 밝히면서 일단락됐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김철웅 기자 woong@donga.com
영상취재 : 김영수
영상편집 :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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