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에 대해 연일 독설을 퍼붓고 있는데요.
'머리자르기 발언' 후폭풍에도 물러서기는 커녕 강공을 이어가는 데는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입니다.
윤수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당은 추미애 대표가 '국회 파행의 원인 제공자'라며 오늘도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김유정 / 국민의당 대변인]
"침묵은 금이지만 사과 한마디 없이 버티는 추미애 대표의 침묵은 협치의 독입니다."
추경과 정부조직법 통과를 위해 한 발 물러설 것이란 관측과 달리 추 대표는 강공을 택했습니다.
일각에선 추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지난 총선 때 뺏긴 호남표를 되찾기 위해 궁지에 몰린 국민의당을 더 압박하는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국민의당의 집중 공격에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은 "대표를 연임해달라" 추 대표 엄호에 나섰습니다.
당내에선 "추 대표가 내년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대비해 문 대통령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옵니다.
반면 '국회 보이콧'을 선언한 국민의당의 홈페이지에는 "추경이 흥정거리냐"는 비판부터 "정 떨어진다"는 원색적인 비난 글이 쇄도합니다.
[김동철 / 국민의당 원내대표 (어제)]
"국민의당을 죽이려고 하는 정당하고 우리가 어떻게 논의합니까."
국민의당은 최근 지지율 4%로 주요정당 5개 중 꼴찌를 기록했고 호남 지지율도 6%에 그쳤습니다.
보수야당과 함께 국회를 거부했지만 텃밭에서조차 외면당한 국민의당의 부담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soom@donga.com
영상취재 : 박희현 윤재영 김영수
영상편집 : 박형기
그래픽 : 전성철
자막 교열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