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미국 무기를 가장 많이 사는 우수 고객입니다.
그런데 핵심 무기 구매나 기술 이전에서는 그만한 대우를 못 받고 있습니다.
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적진을 파고드는 스텔스기 F-35, 높은 고도에서 북한 전역을 감시할 수 있는 무인 정찰기 글로벌호크.
지난 10년간 전 세계에서 미국 무기를 가장 많이 산 나라는 바로 한국입니다. 연간 국방비와 맞먹는 36조 원 이상을 한 나라에 준 겁니다.
미국의 최대 고객이지만 정작 대우는 그만큼 못 받고 있습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음성변조)]
"일반적으로는 나토 국가하고 같은 대우를 받고 있다고는 하지만 어떤 것은 나토보다도 조금 불리하게 받는 것도 있고…"
글로벌호크는 독일엔 승인해 준 감청 장비를 뗀 채 반쪽만 들여와야 하고, 호주에 판 장거리 순항미사일 재즘은 우리에겐 아예 팔지 않아 유럽제 타우러스를 대신 사야 했습니다.
북한으로 기술이 유출될 수 있다는게 판매 불가 이유입니다.
[채우석/ 한국방위산업학회 회장]
"순위 높이려면 결국 우리 정부의 어떤 정책 이런 걸 확실히 해야죠. 미국 입장에서도 상당히 의심스러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굳건한 한미 동맹을 외치지만 핵심 무기 구매는 돈을 쓰고도 찬밥 신세입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취재: 채희재 이호영
영상편집: 오영롱
그래픽: 전성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