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원인을 둘러싼 공방이 결국 검찰의 손으로 넘어갔습니다.
정치권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을 흠집내는데 몰두하고 있습니다.
협치가 설 자리는 안 보입니다.
최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 씨가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에 대한 고소장을 검찰에 제출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원인을 부부싸움과 연결시킨 정 의원의 SNS 글이 노 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입니다.
[노건호 /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아버님이 도대체 누구에게 무슨 잘못을 하였기에 계속 현실정치에 소환돼야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추악한 셈법으로 고인을 욕보이는 일이 다시는 없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정 의원은 오히려 청와대가 국정원과 검찰을 이용해 MB 정부에 대한 정치보복을 시도하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정진석 / 자유한국당 의원]
"적폐청산을 하자면서 똑같은 방식을 되풀이 하는 것은 또다른 적폐를 낳는 것이다. "
여야도 노 전 대통령 서거 논란을 놓고 충돌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아무리 노 전 대통령을 부각시키면서 정치보복 프레임 구축을 시도한다 하더라도 국민들은 그 의도를 간파하고 넘어가지 않을 것입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민주당이 침소봉대해서 문제를 키우는 것은 640만 달러 뇌물 사건의 재수사 문제와 범죄 수익 환수문제에 귀착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홍 대표는 오는 27일로 예정된 청와대 회동에도 불참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히면서 여야 협치는 더 멀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석호입니다.
최석호 기자 bully21@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훈 윤재영
영상편집 :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