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신 것처럼 안경환 장관 후보자는 오늘 기자들 앞에 섰습니다. 그리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하지만 안 후보자는 장관직 수행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습니다. 형사처벌은 없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김예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안경환 / 법무부 장관 후보자]
"죽는 날까지 한시도 잊지 않고 사죄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고개는 숙였지만 청문회 완주 의지는 강하게 내보인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각종 의혹에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안 후보자는 지난 1975년 한 여성의 도장을 위조해 혼인신고를 했습니다.
[안경환 / 법무부 장관 후보자]
"당시 사랑했던 사람과 그 가족에게 실로 어처구니없는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공소시효는 지났지만 사문서 위조로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는 중범죄. 안 후보자는 당시 형사고소가 없어 처벌을 받지 않았다며 장관직 수행에 문제가 없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음주운전도 마찬가지. 3년 전 언론에 기고한 칼럼에서 음주 운전을 여러차례 했다고 고백했지만, 형사처벌을 받을만한 수준은 아니었다고 애써 강조했습니다.
"형사적 문제가 되는 음주 운전은 공직 수행의 장애"라고 말을 꺼낸 뒤 자신은 그 정도의 음주 운전은 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은 겁니다.
아들의 퇴학 처분 무마 논란에 대해서도
[안경환 / 법무부 장관 후보자]
"절차에 개입하거나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적은 결코 없습니다. "
위법한 행동이 아닌 아비의 심경에서 한 일이었다고 감정에 호소했습니다.
잘못은 인정하면서도 형사처벌을 받은 일은 없기 때문에 장관직 수행에 문제가 없다는 안 후보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준법 의식'이 인사청문회의 험로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박은영
그래픽 : 박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