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국회에서 열렸습니다. 주로 도덕성 검증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이 후보자는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을 설명하면서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아들의 뇌수술 사실까지 꺼냈습니다.
김기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정부의 첫 인사검증 무대인 이낙연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9년 만의 정권교체로 공수가 뒤바뀐 여야는 초반부터 공방을 펼쳤습니다.
[경대수 / 자유한국당 의원]
"민감한 자료 또한 제출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철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저는 개인적으로 충분히 검증되신 분이라고 생각하고요."
이후 야당의 검증 공세는 도덕성에 집중됐습니다.
야당은 부인의 그림 강매 의혹을 추궁했고, 이 후보자는 적극 해명하며 자세를 낮췄습니다.
[이낙연 / 국무총리 후보자]
"제가 공직에 있었기 때문에 이런 오해가 생기는구나 하는 것을 뒤늦게 참, 어리석게도 깨닫고 있습니다.
아들의 병역 면제 의혹도 집중 제기됐습니다.
이 후보자는 아들의 뇌종양 수술 등 가족사까지 언급하며 재신검 포기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김광수 / 국민의당 의원]
"(입영) 탄원서를 제출할 문제가 아니고, 상태가 호전돼서 좋으면 (현역으로) 가면 되는 건데."
[이낙연 / 국무총리 후보자]
"2003년에 뇌하수체 종양이 발견돼서 세브란스 병원에서 8시간의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태규 / 국민의당 의원]
"자제분께서는 군대 가고 싶었던 마음이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이낙연 / 국무총리 후보자]
"부실한 자식을 둔 부모의 심정도 헤아려주시고요. 자식의 몸이 더 이상 자꾸 이렇게 되는 게 아비로서 몹시 아픕니다."
이 후보자는 미술교사였던 부인이 강남 지역 학교 배정을 위해 위장 전입한 사실은 시인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기정입니다.
김기정 기자 skj@donga.com
영상취재 : 김준구 박연수 박희현
영상편집 :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