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을 불러 일으킨 정우현 전 미스터피자 회장이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대쪽 검사'라고 불리는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의 첫 기획수사인 만큼 철저한 조사가 예상됩니다.
이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우현 전 미스터피자 회장이 약간은 수척한 얼굴로 서울중앙지검에 들어섭니다.
[정우현 / 전 미스터피자 회장]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합니다.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입니다."
자신을 둘러싼 ‘갑질 논란’을 의식한 듯 4초간 길게 고개를 숙이기도 했습니다.
검찰이 정 전 회장에 대해 들여다보는 의혹은 크게 4가지.
탈퇴한 가맹점주가 차린 가게 인근에 ‘보복 출점’을 해 영업을 방해했다는 혐의와 가맹점에 치즈를 공급하며 친인척 업체를 끼워 넣는 ‘치즈 통행세’ 혐의, 광고비 떠넘기기’와 고가의 미술품을 통한 자금세탁 의혹도 조사 대상입니다.
지난주 미스터피자 간부들을 소환조사한 검찰은 미스터피자 본사와 정 전 회장 측근들의 업체를 압수수색하며 관련 증거를 확보했습니다.
특검 수사팀장으로 부활해 서울중앙지검장에 오른 ‘윤석열호’의 첫 기획수사인데다, 민생을 강조하는 문재인 정부와 맥을 같이 하는 수사인 만큼 어느 때보다 고강도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 전 회장은 지난해에도 경비원을 폭행해 벌금 200만 원에 약식기소 되는 등 ‘갑질 논란’ 중심에 선 인물.
검찰은 정 전 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채널A뉴스 이동재입니다.
이동재 기자 move@donga.com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