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으로 거리를 다니던 세살배기 남자 어린이가 경찰에게 발견됐는데요,
옷도, 어떤 표식도 없었지만, 다행히 미리 등록해둔 지문 덕분에 부모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정용진 기잡니다.
[리포트]
벌거숭이 남자 어린이가 경찰의 품에 안겨 지구대로 들어옵니다.
천진난만하게 사무실을 돌아다니기도 합니다.
어린이가 책상 앞에 손을 내밀고, 모니터를 지켜보던 경찰들은 갑자기 분주해지고 전화도 겁니다.
잠시 뒤 옷을 들고 나타난 어머니가 아들을 안아줍니다.
지난 5일 세살 어린이는 외할머니집에서 잠을 자다 혼자 거리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주민 신고를 받은 경찰이 어린이를 지구대로 데려간 겁니다.
[정용진 기자]
출동한 경찰이 알몸으로 돌아다니던 어린이를 이곳 주차장 난간에서 찾았는데요.
발견 당시 어린이는 4m 높이에 있는 난간을 잡고 서있었습니다.
이 어린이는 발달장애 증세가 있었고 부모는 혹시 몰라 지난해 경찰에 지문등록을 한 상태였습니다.
결국 지구대에서 어린이의 지문을 조회한 뒤 부모를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조규하 / 통영경찰서 북신지구대]
"말을 잘 못했기 때문에 지문인식 등록프로그램이 되어 있지 않았다면 자칫하면 미아로 남아서…"
어린이는 다친 데 없이 발견 1시간 만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채널A 뉴스 정용진입니다.
정용진 기자 jini@donga.com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