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머리 위로 ‘최장거리’ 도발…긴급회의 소집

2016-11-02 3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넘어 태평양에 떨어졌습니다.

일본 홋카이도 상공을 지나가도록 노골적으로 쐈는데요.

유엔은 내일 안보리 긴급회의를 소집했습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평양 순안 비행장에서 미사일을 쏜 건 오늘 오전 5시 57분.

일본 홋카이도를 지나 2,700km를 날아가 태평양 해상에 떨어졌습니다.

북한은 올해 들어서만 13번 탄도미사일을 쐈는데 이번엔 고각이 아닌 정상각도로 발사해 가장 멀리 날아갔습니다.

군 당국은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일본 머리 위로 노골적으로 쐈다는 점에서 도발 강도가 이전과 다릅니다.

북한 미사일이 일본을 가로지른 건 98년 대포동 1호와 2009년 은하 2호에 이어 역대 세 번째입니다.

[노재천 / 합참 공보실장]
UN 안보리 결의에 대한 노골적인 위반이며 한반도와 동북아, 세계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 행위이다.

특히 방향을 남쪽으로 돌리면 북한이 예고한 괌 타격도 가능합니다.

[신종우 / 국방안보포럼 선임연구원]
그 사거리에 달하는 탄도미사일 발사를 보여줬기 때문에 괌 포위 사격이 허언이 아니란 걸 오늘 증명해줬다.

로켓 액체 연료로 거리를 조절하며 미국과 일본을 동시에 위협한 겁니다.

북한의 고강도 도발에 유엔 안보리는 내일 긴급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성진입니다.

김성진 기자 kimsj@donga.com
영상취재 : 조승현
영상편집 : 김지균
그래픽 : 김승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