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년간 고소한 냄새…3대가 만든 참기름

2016-11-02 3

참기름을 만들던 작은 방앗간에 청년의 꿈이 더해져 식품기업이 탄생했습니다.

반세기 넘게 3대가 전통방식으로 참기름을 생산하고 있는데요,

배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열에 달달 볶은 참깨가 구수한 냄새를 내며 콧등을 자극합니다.

해마다 업체가 생산하는 300mL 양의 참기름과 들기름은 30만 병 이상.

3대가 58년 동안 외길을 걸어왔습니다.

7년 전, 박민 대표는 대량 자동 생산을 구축해 글로벌 식품기업을 만들겠다며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박민 / ○○참기름 대표]
"단순히 방앗간에서 글로벌 식품기업을 갈 수 있겠다는 작은 단어 하나의 차이였습니다."

하지만 자동 생산 체제로는 아버지가 만든 참기름 맛을 낼 수 없다고 결론내고 전통 방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신, 글로벌 이미지와 젊은 색을 보태 유명 백화점과 대형마트로 유통망을 넓혔습니다.

[김혜숙 / 울산 북구]
“(일반)참기름은 진득하다고 해야 할까요. 여기 참기름은 아주 맑게 고소한 맛이 더 납니다.“

“작은 방앗간이었던 이곳은 아버지의 노하우와 아들의 추진력으로 만들어진 이 참기름 하나로 세계 시장까지 넘보고 있습니다.“

올리브유를 주로 사용하는 미국과 호주에도 3년 전부터 수출을 시작했습니다.

[박영훈 / 박민 대표 아버지]
“우리는 상상할 수 없는 그런 것을 아들이 해내고 있거든요. 시대에 맞춰서 너무 잘하고 있습니다.“

직원 20여 명을 이끌고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박 대표는 창업을 꿈꾸는 지역 청년들에게 컨설팅을 하면서 ‘희망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배영진 기자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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