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단둥은행 제재 풍선효과…암달러상 기승

2016-11-01 3

미국은 지난달 북한의 돈세탁 창구로 이용되던 중국 단둥은행과의 거래를 전면 중단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풍선 효과로, 달러 암매상들이 늘고 있습니다.

단둥에서 정동연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거리에 나와 있는 암달러상들이 높은 환율로 돈을 바꿔준다며 호객 행위를 하고 있습니다.

[달러 암매상]
"(달러 환전 되나요?)
됩니다. 안으로 들어가서 하시죠."

단둥은행에서는 달러 환전 업무가 일체 중단됐습니다.

[단둥은행 직원]
"(달러 환전 가능한가요?)
지금은 안됩니다."

지난달 30일 미국이 중국 단둥은행과의 거래를 전면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단둥은행이 북한의 불법금융활동의 통로역할을 했다는 것이 미국의 판단입니다.

단둥은행의 달러 유통이 막히면서 북한 사람들이 달러 암매상을 이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달러 암매상]
"(북한 사람들도 환전하러 오나요?)
오긴하는데 좀 적어요."

미국과 거래 금지가 지속돼 단둥은행이 국제금융권에서 완전 퇴출될 경우 공식적으로 북한으로 흘러들어가던 자금줄은
차단됩니다.

"미국에 이어 일본도 중국 단둥은행 제재에 동참했습니다.

단둥은행을 통해 북한에 침투했던 외화가 지하경제를 우회로로 삼기 시작했습니다.

단둥에서 채널A 뉴스 정동연입니다.

정동연 특파원 call@donga.com
영상취재: 장 챵(VJ)
영상편집: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