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외제차로 보험 사기…수리비 높이려 범행

2016-11-01 6

교차로에서 차선을 급히 바꾸거나 무리하게 끼어들 때는 특히 조심해야 할 소식입니다.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억대 보험금을 가로챈 사기범이 붙잡혔는데,

무리하게 운전한 이들만 노렸습니다.

홍유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차로에서 직진하던 화물차가 차선을 바꾸자, 옆 차로의 뒷차가 화물차를 들이받습니다.

[현장음]
"얘네 뭐야!"

피해자처럼 소리를 쳤지만 실은 뒷차가 보험금을 노리고 고의로 낸 사고입니다.

45살 서모 씨가 2015년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이런 식으로 낸 사고는 모두 31건.

수리비 명목으로 보험사에서 1억 2천만 원을 받아냈습니다.

범행 대상도 신중히 골랐습니다.

[홍유라 기자]
"서 씨는 차선을 위반하거나 무리하게 끼어드는 차량만 골라 고의로 접촉 사고를 냈습니다."

보험금을 더 타내려고 출시한 지 10년이 지난 중고 아우디를 구입해 사고를 냈습니다.

현재 이 차량의 시세는 500만 원 수준입니다.

동거녀를 태운 채 사고를 내고는 치료비도 요구했습니다.

[김만섭/서울 용산경찰서 교통수사팀 수사관]
(보험금을 받으면) 소규모 공업사에 가서 일반 현찰을 지불하고 (최소한만 고친 뒤) 그 차액을 생활비로 유용…

경찰은 서 씨를 사기죄로 구속하고 공범인 동거녀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유라입니다.

홍유라 기자 yura@donga.com
영상취재 : 김용균
영상편집 :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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