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저격수, 대기업 저승 사자 이런 살벌한 별명을 가진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재벌 개혁 의지를 다졌습니다.
법 집행을 할 때, 4대 그룹은 더 엄격하게 보겠다고 했습니다.
이현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공정거래위원장에 내정된 지 하루만에 기자간담회를 자처한 김상조 후보자.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을 통해 재벌개혁 등 정책에 관한 소신을 차근차근 밝혔습니다.
4대 그룹 중심의 재벌개혁 정책과 관련해서는 새로운 법을 만들기보다 현행법을 엄격하게 적용해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상조 /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새로운 법을 만들어서 4대그룹만 속된 표현으로 '때려잡겠다' 이런 방식이 아니고요."
[이현용 기자]
"김상조 후보자는 범 4대 그룹의 자산이 30대 그룹의 3분의 2에 달한다며 4대 그룹 관련 사안은 보다 엄격하게 들여다보겠다고 밝혔습니다.
4대 그룹이 한국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중요한 만큼 책임감을 가져달라는 주문입니다."
대기업을 집중 감시할 조사국 부활에 관한 계획도 구체적으로 밝혔습니다.
[김상조 /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기업집단과에서 국으로 확대함으로써 공정위의 경제분석 능력과 조사 기능을 정상화하는… 과거에 그랬으니까요."
검찰로 치면 대검 중수부격인 조사국은 과거 김대중 정부 시절 1998년 신설됐다가 대기업들의 반발로 2005년 폐지됐습니다.
김 후보자는 일자리 창출과 재벌 개혁이 상충되지 않냐는 질문에는 "자신은 재벌 해체를 말한 적이 없다"면서 재벌개혁은 경제생태계를 살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이현용 기자 hy2@donga.com
영상취재: 김재평 이준희
영상편집: 손진석
그래픽: 한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