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을 사흘 앞두고 오늘 서울구치소 앞에선 태극기 집회가 열렸습니다.
한 때 '탄핵무효'를 외치며 똘똘 뭉쳤던 이들이 이제는 내부 분열로 집회조차 같이 열기 힘들 정도라고 합니다.
어떤 이유일까요? 이민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효를 주장하는 태극기 집회 현장. 한 여성이 정광용 새누리당 사무총장의 퇴진을 요구합니다.
[현장음]
“(정광용은) 새누리당에서 손 떼라고!”
다른 참가자들이 몰려들어 이 여성을 에워싸고 비난하자
[현장음]
“끌어내 끌어내”
결국 경찰이 양측을 격리시킵니다.
[이민형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무효를 주장하며 한 목소리를 냈던 태극기집회가 보시는 것처럼 정광용 박사모 회장 찬성파와 반대파로 나뉘어 따로 열리고 있습니다."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이 보이는 이런 반목과 분열은 친박 세력이 만든 신 '새누리당'이 보수세력으로부터도 지지를 받지 못하고 참패했기 때문입니다.
정광택 대표와 정광용 사무총장 등 당지도부와 정미홍 홍보본부장과 변희재 전략기획본부장 등은 대선 참패의 원인을 서로에 전가하고 있는 상황.
정광용 사무총장은 반대세력에 사기와 배임 혐의로 고발까지 당했습니다.
[정광용 / 새누리당 사무총장]
"거짓말로 저를 끌어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잘못된 시도입니다. 해명하라면서 왜 또 변명이라 그래"
신 새누리당 내부의 주도권 다툼으로 태극기 집회 세력의 분열이 가속화 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형입니다.
이민형 기자 peoplesbro@donga.com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