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소에서 ‘엄지척’…‘공동체 의식’ 발언 논란

2016-11-01 4

정치인들이 논란을 일으킨 소식 두 가지 소개합니다.

먼저 민주당 송영길 손혜원 의원. 방금 보신 김군자 할머니의 장례식장에서 이런 모습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도 하루종일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윤수민, 김민지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 송영길·손혜원 의원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의 빈소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웃고 있습니다. 손 의원이 SNS에서 '문상 번개'를 제안했고, 시민들과 함께 조문한 뒤 빈소에 있던 송 의원과 기념사진을 찍은 겁니다.

그러자 SNS와 정치권에선 "칠순잔치 왔나", "예의라는 게 있다면 이럴 수는 없을 것 같다" 등의 지적이 나왔습니다.

[김유정 / 국민의당 대변인]
"어떤 변명으로도 납득하기 어렵고 용서할 수 없는 장면입니다. 그곳이 어떤 자리인 줄 정녕 잊었다는 말입니까."

두 의원은 이런 지적에 해명하고 사과했습니다. 손 의원은 "엄지 척 제스처를 취한 점은 경솔했다"며 사과했고, 송 의원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야권은 국회 윤리위 회부 등을 요구하고 있어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윤수민 기자 soom@donga.com 
영상취재 : 윤재영 김영수 
영상편집 : 김민정

[리포트]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론에서 '공동체 의식'이 중요하다고 운을 뗀이언주 의원이 과거 경험담을 털어놓습니다.

[이언주 /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
"사장님이 같이 살아야 저도 산다 이런 생각에서 노동청에고발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사회에 이런 공동체 의식이…."

이 발언은 '알바비를 떼여도 고발하지 않는 것이 공동체 정신'이라는 취지로 해석되면서 구설에 올랐습니다. 아르바이트 근로자들은 즉각 항의했습니다.

[최기원 / 알바노조 대변인]
"최저임금 노동자들에게 체불문제는 생존의 문제입니다. 왜 공동체 의식을 강조하는지…."

이재명 성남시장은 SNS에 "역지사지도 안 되냐"고 비판했습니다.

이 의원은 "임금 체불을 신고하지 않는 것이 공동체 의식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며 "사장이 망하면 근로자도 손해이니 모두가 함께 잘 살자는 의미의 발언"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김민지 기자 mj@donga.com
영상취재 김영수 김찬우
영상편집 : 오영롱
그래픽 : 손윤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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