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찾아준 ‘순직’…직접 위로 전화

2016-11-01 5

세월호 참사 때 제자들을 구하다 숨졌지만, 정식 선생님이 아니라 기간제 교사라는 이유로 순직자가 못 된 두 선생님, 기억하시죠?

문 대통령은 오늘 스승의 날을 맞아 두 선생님 유족들을 위로한 뒤, 조속한 명예 회복을 지시했습니다.

이민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영찬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순직을 인정함으로써 스승에 대한 국가적 예우를 다 하려고 합니다."

세월호 사고 당시 제자들을 구하러 4층 객실로 내려갔다가 숨진 단원고 기간제 교사 고 김초원, 이지혜 씨.

이들은 그동안 기간제 교사라는 이유로 순직으로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이민형 기자]
“스승의 날인 오늘, 문 대통령의 지시로 유족들이 3년 넘게 염원해오던 기간제 교사들의 순직 처리가 인정받게 됐습니다."

정부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내가며 순직 인정을 요구해온 유족들은 뒤늦게나마 한을 풀었습니다.

[이종락 / 고 이지혜 교사 아버지]
“애 엄마하고 같이 손잡고 울었습니다. 딸은 가고 없지만은.. 선생님으로 명예를 회복해 주셨다고.”

유족들은 문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위로 전화를 받기도 했습니다.

[김성욱 / 고 김초원 교사 아버지]
“공공부문에 있는 비정규직도 많은데 그분들도 꼭 근무중에 사망하면 순직되게끔…. 용기잃지 말고 건강 챙기시라고.”

그동안 기간제 교사는 공무원이 아니라며 순직 인정을 거부해 온 인사혁신처도 조속히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형입니다.

이민형 기자 peoplesbro@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헌
영상편집 :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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